"항공수요 매번 달라져" vs "지침 따라 단계별 예측"
"항공수요 매번 달라져" vs "지침 따라 단계별 예측"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5.15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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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첫 공개토론회 쟁점은
ADPi 보고서 폐기 은폐의혹엔 "감사 대상"-"규정대로"
15일 오후 제주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용역 검토위원회가 첫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15일 오후 제주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용역 검토위원회가 첫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용역 검토위원회의 첫 공개토론에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용역보고서와 제주 항공수요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검토위가 15일 제주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제2공항 반대 측과 국토교통부 측 패널들은 ADPi 보고서의 타당성 여부는 물론 의도적 폐기 의혹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직결되는 제주 항공수요의 적절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펼쳤다.

ADPi 보고서 은폐 의혹

문상빈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대표는 국토부가 보안규정에 따라 ADPi 보고서를 폐기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세금 13000만원 가까이 들여 용역을 한 결과물이 없다. 유도로 등 간단한 단기 확충방안만 반영하고 없어진 셈이다. 왜 없앴고 보안규정은 뭐냐라고 물었다.

박영환 한국공항소음협회 회장도 “(최근 공개된) ADPi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은폐 의심이 들었다. 지금까지 얘기된 적 없는 제주공항 남북활주로를 활용해 용량을 확충하는 옵션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민세금이 들어갔는데도 보고서가 없다면 감사수사 대상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진 국토부 사무관은 “ADPi 보고서 성격은 최종이 아닌 하도급이다. 보고서가 원도급업체인 유신 측에 왔고, 유신은 국토부 TF 회의에 보고했다공식 보고서는 국토부에 없을 수밖에 없다. 과업지시에도 착수와 중간, 최종 보고만 있다. 계약서에 따라 자료를 제3자에 제공할 경우 ADPi 승인이 필요하다. ADPi에서 보고서를 받아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주 항공수요 예측 적절성

홍명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제주 항공수요가 사타는 4500만명, 예타는 4200만명, 2공항 기본계획은 3900만명이라며 “10년 후 예측조차 100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신뢰가 가겠나. 사타의 4500만명 수요 예측은 굉장히 과장된 조사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문제는 제주 항공수요에 4500만명이란 기준을 정해놓고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그러다 보니 항공기 슬롯 60, 62회가 필요한 것이다. 항공 수요가 달라진다면 최대 항공기 슬롯은 49, 50회로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진 국토부 사무관은 수요 예측은 확실성이 없다. 그래서 사업 단계마다 예측한다. 사타와 예측, 기본계획에서도 다시 예측하는 이유라며 최근 제2공항 기본계획에서 다시 수요예측이 나온 부분도 시간당 58회 용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송기한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은 사실 수요 예측은 오차가 크니 굉장히 의심도 많고 공격도 많이 받는다그럼에도 수요 예측은 없을 수 없다. 공항 시설규모나 운영 방향을 정하려면 필요하고, 그래서 지침에 따른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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