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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띠는 마을체험관광, 대표 콘텐츠 성장 기대”
“활기 띠는 마을체험관광, 대표 콘텐츠 성장 기대”
  • 제주일보
  • 승인 2019.05.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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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안순 ㈔제주도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

4. 지역관광상품 시도 이목

제주관광공사서 농어촌 마을 여행 프로그램 ‘에코파티’ 4년째 추진
올해 상반기 15개 농촌 마을로 참여 확대…특색 살린 상품 준비 주목
지속적인 상품 개발·인력 육성 투자로 브랜드화해 성공 이끌어야
4월 20일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진행된 에코파티에 참가한 체험객들이 마을에서 준비한 라인댄스를 추고 있다.
4월 20일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진행된 에코파티에 참가한 체험객들이 마을에서 준비한 라인댄스를 추고 있다.

그동안 꽤 오랜시간 비가 오지 않아 대지가 마르고 여름 작물들이 활력있게 자라지 못해서 충분한 강우를 기대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하늘이 하는 일을 미물인 우리 인간이 감히 어찌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는 없다. 그나마 밭에 뿌린 비료를 녹히고 밭갈이 하는데 온통 흙먼지로 가득함은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불어 초미세먼지로 뿌옇던 대기도 청량함을 보여줘 조금은 일찍 코앞에 와버린 여름의 기운을 다소 물리칠 수 있어서 좋다.

이 계절 잦은 비와 안개는 고사리 장마로 대표되는 날씨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동안 계절에 걸맞지 않게 마른 날이 연속이었다. 양은 적지만 참으로 고마운 비다.

이제 조금은 파종이 늦은 기장의 씨뿌림과 참깨 파종 등 여름작물의 파종에 눈 코 뜰새 없이 바쁠 것이다.

감귤나무도 농염한 향기로 제주를 뒤덮을 준비를 마쳐 꽃몽우리가 하얗게 보이기 시작한다. 들과 곶자왈에는 이 계절 제주의 진미와 고급스러운 식단을 위한 고사리 꺾는 아녀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언제부터인지 내륙지방에 도시지역에서 제주의 한달살기를 고사리 채취하는 것이 주목적인 여행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도 한다.

녹색은 점점 짙어져 황량스럽던 농촌풍경이 이제 풍요로운 풍광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가 글을 쓰면서 창밖을 쳐다보는 필자도 펜을 멈추고 잠시 어느새 편안한 미소를 지어본다.

관광산업이 제1산업인 제주도가 잠시 긴장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 추세로 다양한 형태의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하여 제주도와 관련 기관, 단체들 그리고 마을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제주관광산업을 오늘까지 견인해온 제주도관광협회는 물론이고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사업들에 대한 평가와 자성 그리고 발전적인 모델 제시를 위한 프로모션들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계획을 구체화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에서 4년째 시도하고 있는 지역관광상품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에코파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주관광상품의 획기적인 질적 향상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농어촌 마을 여행에 착안을 하고 꾸준한 시연을 통해서 관광과 여행을 통한 힐링과 치유 그리고 만족과 감동을 주기 위한 노력들을 마을과 함께 노력해 오고 있다.

농촌체험관광을 실천하고 있는 마을들 역시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출시하면서 그나마 제주다움을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려는 노력들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해 도내 13개 농촌마을에서 총 18회의 에코파티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4~6) 15개 마을 총 33회의 상품 시연이 준비돼 있다. 각 마을마다 조금씩 유형을 달리하면서 마을마다의 특성을 상품화하고 이를 소비자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은 모든 마을들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쩌면 조금은 서툰 모습이 방문객들에게 더 큰 감동과 만족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제주관광공사와 참여 마을들이 더 많은 훈련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한 켜 한 켜 개선해 나간다면 제주도를 대표하는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4월 1일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에서 진행됐던 2019년 에코파티를 시작하는 시범파티
지난 4월 1일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에서 진행됐던 2019년 에코파티를 시작하는 시범파티

 

지난달 1일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에서 2019년 에코파티를 시작하는 시범파티가 개최되었다.

그 곳에서는 모객된 고객 이외에도 상반기에 참여하는 각 마을들의 운영자뿐만 아니라 일본의 팜스테이 협회와 농박협회 등에서도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제주에서 행해지는 에코파티에 부러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수많은 마을들이 일본의 선진사례를 배우러 일본을 향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었다.

이제 그들이 우리를 배우러 오겠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특별하고 훌륭하지만 제대로 된 상품으로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훈련과 역량이 필요하다. 더불어서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쉽게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머지않은 미래에 제주도는 365일 도내의 농어촌 어딘가에서 에코파티가 열리는 곳으로 인지가 될 것이다. 더불어서 제주관광상품의 획기적 전환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올레가 대한민국의 여행패턴을 바꾸고 올레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사례가 있듯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그리고 마을들 역시 소명의식을 가지고 상품개발과 인력육성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제주도의 관광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많은 전문가들도 에코파티에 참여해 개선점들을 공유하여 제대로 된 상품개발에 함께 해야 될 것이다.

또한, JDC에서도 지역관광사업에 지자체와 민간기관, 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마켓팅 및 관광지 경영 등을 추진하는 지역관광 추진 조직인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를 통해 지역관광의 주도적 역할로 제주도내 마을단위의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국내 외 관광객의 유치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코자 중장기 계획들을 입안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라 할 것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각 기관마다 비슷한 형태의 사업들에 대해서 독자적인 행보를 할 것이 아니라 제주관광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연계 협력에 대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CEO들의 마인드 변화에 기대를 해본다. 성과중심이 아닌 과정들이 쌓여서 비로소 제대로 된 제주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 모두는 확신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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