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대북 식량지원에 제주농산물보내기 재개 협의할 것”
오영훈 “대북 식량지원에 제주농산물보내기 재개 협의할 것”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5.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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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비즐리 UN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과 오찬 회동
“제재를 떠나 인도적 차원 접근해야”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인도적 대북식량 지원을 위해 방한한 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가진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회 간담회에서 중단된 제주감귤 등 제주농산물 북한보내기 재개를 위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오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동북아특위와 가진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그동안 제주도는 인도적 차원에서 감귤 및 월동채소류의 북한보내기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안타깝다”며,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농산물 북한보내기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오 의원은 이같은 조치는 제재를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논의하고 접근돼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버즐리 사무총장은 “북한 식량문제 해결이 핵문제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WFP를 통한 지원은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이는 지원 자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지원식량이 군용으로 전용될 우려는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북한을 비롯 세계 전역에서 이뤄지는 있는 WFP의 활동에 경의를 표한 뒤 “WFP와 함께하는 대북 식량지원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비즐리 사무총장은 “송 의원님을 비롯한 한국의 국회의원들께서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에 이어 제가 대한민국의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약 1시간 가량 이어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인구의 40% 수준인 약 1000만명이 영양결핍 상태로 심각한 식량상황에 대한 현실을 공유하는 한편 대북식량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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