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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해수욕장 안전 관리 ‘비상’
제주지역 해수욕장 안전 관리 ‘비상’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5.14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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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기온 상승으로 5월에도 물놀이객 북적
사고 대응·예방 위한 시설·장비 등 투입 6월부터
제주해경 ‘본청 지침’ 이유 상주인력 투입 않기로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확인한 결과 백사장과 해변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과 장비, 안전관리요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확인한 결과 백사장과 해변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과 장비, 안전관리요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본격적인 물놀이 철을 앞두고 제주지역 해수욕장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속되는 기온 상승으로 벌써부터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개장 전’을 이유로 물놀이 사고 방지에 손을 놓고 있는데다, 해양경찰은 본청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개장 후에도 ‘안전 공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백사장과 해변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물살을 가르며 수영하는 등 함덕해수욕장의 풍경은 여느 여름과 마찬가지였지만 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과 장비, 안전관리요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지정해수욕장은 다음달 23일과 7월 1일 일제히 개장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4일 도청 별관에서 ‘2019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인명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물놀이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 투입은 6~8월에 초점을 맞춘 채 개장 전 이용객들을 위한 안전 관리 방안은 ‘폭염 발생 시’로 못 박았다.

이른 더위로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매년 빨라지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안전 관리는 폭염 혹은 6월 이후에야 가동되면서 안전 사각지대를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정 해수욕장에 상주시켰던 인력과 장비를 올해부터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수욕장 대신 사고 위험이 높은 연안 해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키로 한 해경청의 지침 때문이다.

해수욕장 수영 가능 구역 내·외에서 이용객을 통제하고 익수 사고 시 신속하게 대응했던 해경 인력이 빠지게 되면서 행정당국은 안전사고 위험 가중과 인명 구조 대응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상 구조가 가능한 전문 인력이 없으면 사고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민간안전요원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전문성도 미비해 안전 관리 공백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본청 지침에 따라 ‘해수욕장 상주 지원’을 갯바위·방파제 등 ‘연안 해역 순찰’로 전환키로 했다.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사항”이라며 “대신 해상구조대를 통해 물놀이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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