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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온다는 경고, 만반의 대책 서둘라
가뭄이 온다는 경고, 만반의 대책 서둘라
  • 제주일보
  • 승인 2019.05.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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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많았던 올 봄 산불은 지난 겨울 비가 안 온 탓이 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강수량이 최근 3년 대비 53% 수준에 머물고 있고, 4월에도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어승생수원지는 저수량이 26t 수준으로 줄었다. 전년 대비 57%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4월부터 어승생수원지의 상수 공급량은 하루 6000t으로 줄이고 대신 대체 관정 20여 곳에서 1t 이상 지하수를 뽑아 올려 상수도로 공급하고 있다.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2017년을 비롯해 2013년 등 여름철 가뭄으로 어승생수원지의 저수량의 부족해지자 중산간 마을 20여 곳에서 20~30여 일간 제한급수를 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었다.

상하수도본부가 중산간 지역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대체취수원(지하수) 개발에 나서 112000t의 급수 공급이 가능해졌지만,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제한급수를 겪은 경험을 토대로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하겠다.

상하수도본부가 여름철 갈수기 대비 상수도 비상급수대책 추진 계획을 서둘러 수립한 것은 잘했다.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으로 도민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농작물 피해에 대한 대책도 미리 세워야 한다.

아직까지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서귀포시 대정지역에서는 수확을 앞둔 마늘이 가뭄으로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봄 가뭄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기상재해인 가뭄을 피할 길은 없으나 피해는 줄일 수 있다. 물을 아껴 쓰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가뭄의 심각성을 알려 도민의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문제는 갈수록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가뭄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기상청도 가뭄 발생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고 갈수록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산간에서 용수를 확보하는 저류공간을 더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요 몇 년 새 가뭄이 잦아지고 있다. 과거 2, 3년 주기로 크고 작은 가뭄이 나타났으나 2006년 이후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우리는 머지않아 기후 변화 등으로 물 부족 국가가 될 수도 있다. 현재 1인당 연간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6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기우라고만 할 수는 없다. 수자원 확보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실천이 중요한 이유다. 물은 생명이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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