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복을 반바지로 제작해 활동성을 높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는 지난 8일 학교 체육관에서 학생, 부모님, 선생님 참여한 가운데 ‘학생생활규정 변경’에 대한 3주체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다혼디배움학교인 제주중앙고가 참여와 소통의 문화를 형성하고 창의적인 학교운영과 더불어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의사소통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토론회는 기존의 학교생활규정 가운데 지켜지지 못 하거나 시대 흐름에 맞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 규정 내용을 학생, 부모님, 선생님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논의해 학생들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이 날 ‘교복, 용의 복장, 휴대전화 사용’과 같이 뜨거운 쟁점이 되는 3가지 안건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 학생은 이날 “여름 하복을 반바지로 제작해 활동성을 높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생활규정을 변경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발표해 다른 학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발표자뿐만 아니라 소수 학생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도록 휴대 전화를 통해 익명으로 보낸 학생들의 의견을 체육관에서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보여주고 진행자가 전달함으로써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은 토론회가 끝난 후 “학생생활규정이 지금과 맞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가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두고 토론을 벌이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채칠성 교장선생님도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라며 “학생들이 주체가 돼 의견을 나누고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