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지하차도 건립 구체화
제주공항 지하차도 건립 구체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5.08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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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해소 기본설계 주민설명회
용역진 지하차도 입체화 2개안 내놔
상수·오수 기반시설 조성안도 제시돼
市 의견 수렴 등 거쳐 7월 발주 계획

제주국제공항 일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지하차도 건설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길이 540m 규모의 왕복 4차로로 신설한다는 방안으로, 도내 첫 입체교차로가 본격 추진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시는 8일 용담2동주민센터에서 ‘제주국제공항 진출입 교통체증 해소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은 KG엔지니어링은 이날 제주공항 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공항로 통과구간을 입체화하는 ‘공항우회도로 지하차도 입체화 계획안’을 발표했다.

제주공항 지하차도 입체화 계획안은 공항로 다호마을 입구에 지하차도(540m·왕복 4차선)를 포함한 새로운 도로(900m)를 개설해 현재 건설 중인 제주공항 우회도로(2.2㎞)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시됐다.

주민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용역진은 도로 동선 계획으로 2가지를 내놨다.

첫 번째 계획안은 용문로를 일방통행으로 변경하고 지하차도를 조성하는 것이다. 제주공항에서 제주시청 방면 교차로 통과 소요 시간은 2분39초로 추산했다.

두 번째 계획안으로 용문로 양방통행을 유지하면서 지하차도를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경우 제주공항에서 제주시청 방면 교차로 통과시간이 9분14초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용역진은 지하차도 주변에 상수·오수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하차도 건립 관련 예산으로 150억원(국비 75억원, 지방비 75억원)이 투입된다.

제주시는 지하차도를 포함한 도로 개설을 위해 토지 보상을 진행 중이다. 도로로 편입되는 토지 보상은 80%가량 완료된 상태다.

제주시는 이날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 수렴을 하고 보완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역진이 제안한 계획안에 대해 적합성 검토를 거친 후 공항개발사업시행허가, 경제성 검토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오는 7월에 지하차도 조성 사업을 발주하면 8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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