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신 바짝 차리자
5월 정신 바짝 차리자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5.08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의 하늘은 푸르다.

푸른 하늘 사이로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살며시 다가온 봄바람은 지친 몸과 마음에 기운을 주고 떠난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와 어느새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5월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안일한 마음에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 2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1리 김모씨의 가온 감귤하우스에서 한순간에 감귤 나무가 타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누전차단기 고장에 의해 환풍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하우스 내부에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 탓이다.

나뭇가지에 아름드리 달렸던 30크기의 감귤 과실은 모두 쓸모없게 됐다.

농가의 피해 예상액은 1억원에서 12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러해지자 신례1리마을 주민과 해병대 제93대대 장병, 위미농협 직원은 물론 남원읍사무소 직원 등 40여 명은 고온 피해를 입은 감귤 나무를 절단하고 파쇄 하는 등 피해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등은 피해 가지 전정과 열매따기, 물주기 작업 등 현장 지도도 펼쳤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오후 736분쯤 서귀포시 보목동 한모씨(60)의 농업용 비닐하우스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632와 창고 33, 천혜향 16그루, 농기구 등이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948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맑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무척 건조하다.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됐다. 당분간 비소식도 없다.

이 때문에 고온 피해나 화재 위험은 높아졌다.

따스한 봄바람에 몸을 맡긴 순간,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해질 수 있다.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는 한순간에 다가온다.

꺼진 불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5, 정신 바짝 차리자.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