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노후 잘 모시는 것, 국가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
전국 256곳 센터 설립…본인부담률 10%로 확 낮춰 큰 도움
문재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의 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어르신들이 치매 때문에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문재인정부의 대표적인 복지공약으로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됐으며 치매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기존 20~60% 수준에서 10% 수준으로 대폭 인하, 치매환자 가족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모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는데 대부분 정식 개소해 연말까지는 모두 개소를 마칠 예정”이라며 “앞으로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또 치매전문 공립요양원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어버이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의 노후를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치매안심센터 종사자와 자원봉사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지역사회에서 치매로부터 국민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 치매안심센터”라며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를 잘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정숙 여사도 동행, 센터내 가족카페에서 치매환자 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함께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리는 한편 청각‧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을 자극해 뇌를 활성화시키는 다감각 치료 기구를 둘러보며 적접 치매 치료기구를 체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 여사는 세 번째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