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학도병 희생정신 계승해 정진"
"제주고 학도병 희생정신 계승해 정진"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5.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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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양지원 추모공원 제막식 거행

학생 신분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고(故) 김문성 중위 등 제주고등학교 출신 호국영령 38위의  넋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고(교장 장성훈)와 제주고 총동창회(회장 김경식), 제주고 양지원 추모공원 추진위원회(위원장 문종해)는 4일 교내 양지원 추모공원에서 제주고 양지원 추모공원 준공 제막식 행사를 열고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제막식 및 추모식에는 제주고 학도병 유족과 참전 용사,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 김우남 전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제막식을 시작으로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묵념, 헌화·분양, 6·25 노래 합창 등이 진행됐다.

장성훈 제주고 교장은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해 우리나라를 지켜낸 제주고 동문 38인은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재학생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불굴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켜 낸 선배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과 다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은 “일제강점기 제주고는 저항 정신의 표상이었으며, 6·25 전쟁 때는 숭고한 희생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 나라를 지켰다”며 “앞으로 제주고 양지원 추모공원이 도내 학생들의 제주 역사 정체성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25 전쟁 당시 제주고의 전신인 제주농업중학교 학생 145명은 17~19세의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전해 잇따른 승전보를 올렸으나 38명이 전사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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