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총 54만61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만957명)보다 55.6%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7.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주와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을 오가는 정기노선이 증편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1분기 제주공항의 중국노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했으며, 대만과 홍콩 노선 여객도 각각 109.3%, 86.8%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노선은 시안(0→79편), 상하이(764→1152편), 항저우(14→177편), 텐진(101→207편) 등의 운항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밖에 대만 타이베이(104→176편), 홍콩(38→174편) 등을 오가는 정기 노선이 증편됐다.
한편 올 1분기 제주노선 국내선 여객 역시 645만5260명으로 전년 동기(614만7797명)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김포노선뿐만 아니라 청주·울산·광주 등 지방공항 노선 운항이 증편된 데다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선 환승 여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 1분기 제주노선 탑승률도 90.5%로 전년 동기(87.1%)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국내노선 중 제주노선 점유율도 84.9%에서 85.4%로 확대됐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