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버드스트라이크' 매년 10건 이상
제주공항 '버드스트라이크' 매년 10건 이상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4.2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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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9600마리 공항 접근 조류퇴치
공항공사, 조류퇴치 활동·먹이원 차단 지속

제주국제공항에서 해마다 10건 이상의 조류 충돌사고(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사고는 총 52건이다.

조류 충돌사고는 항공기가 이·착륙하거나 순항하는 도중 조류가 엔진이나 동체에 부딪히는 현상이다.

제주공항에서는 2015년 20건, 2016년 15건, 2017년 7건, 지난해 10건 등으로 연간 평균 13건의 조류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도 3건의 조류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제주공항에서 착륙하던 국적 항공사 여객기 오른쪽 엔진과 조류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항공기에 승객 18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부상자 없이 정상 착륙했다.

다만 항공기 기체 정비 및 점검으로 연결편 항공기 운항이 1시간 넘게 지연됐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지속적으로 조류퇴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류퇴치 활동에는 폭음경보기, 엽총, 음파퇴치기, 휴대용 폭음기, 동물모형 등 다양한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의 조류퇴치 현황을 보면 2015년 3813마리, 2016년 2441마리, 2017년 2572마리, 지난해 765마리,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101마리 등이다.

퇴치된 조류는 비둘기, 종다리, 참새 등이 대부분으로 70~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조류 및 야생동물의 먹이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방제작업 등을 실시한 결과 제주공항에 접근하는 조류는 예전보다 감소했다”며 “제주공항의 항공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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