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무자격 어촌계원 정비 추진한다더니 '생색만'
道 무자격 어촌계원 정비 추진한다더니 '생색만'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4.25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102곳 중 26곳, 1만1200명 중 290명 계획 제출 그쳐...실제 정비 확인도 안해
폐쇄적 운영-진입 문턱 높아 체질 개선 절실..."30% 이상 자격 없는 것으로 추정돼"

제주지역 어촌계의 무자격 계원에 대한 정비가 추진됐지만 지지부진하게 마무리됐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어촌계 운영개선 및 발전방안 후속조치로 어촌계 정비를 추진해 지난해 도내 26곳 어촌계의 290명 계원 정비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들 어촌계 중 정비 대상이 적게는 1(전체 35)에서 많게는 84(전체 188)이다.

도내 어촌계는 102곳이고 계원은 총 11200명으로, 어촌계 4곳 중 1곳만 무자격 계원 정비계획을 제출했고 정비 대상 인원은 전체의 2.6%에 불과한 수치다.

이 같은 무자격 어촌계원 정비를 놓고 실제와는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장에선 어업 종사 및 해당지역 거주 등 자격문제를 비롯해 상속에 의한 가입, 총회 가입절차 없이 명부 등재 등 유형별 무자격 조합원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어촌계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탓에 무자격 계원 정비과정에서 일부 어촌계는 항의와 불만을 들으면서도 협조한 반면 일부 어촌계는 사실상 보이콧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제주도는 어촌계 무자격 계원 정비가 실제 이뤄졌는지도 파악하지 않은 상태다.

도내 어촌계는 최근 어촌사회 고령화와 귀어인구 증가 등에 따른 변화와 체질 개선이 필요한데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진입 장벽도 높아 사회문제가 되면서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서귀포시 한 어촌계 관계자는 진정성을 갖고 어촌계를 정비하려던 어촌계장들은 싫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도내 전체적으로 어촌계원 중 30%는 무자격자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촌계는 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수협에 소속돼 어촌마을 어업관리조직으로 운영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