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항공우주박물관 내년 개관…제주항공우주박물관 ‘어쩌나’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내년 개관…제주항공우주박물관 ‘어쩌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4.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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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김포공항 인근에 추진…제주와 콘셉트 유사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지난해 38억원 적자…경쟁력 확보 시급

국토교통부가 산하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비슷한 콘셉트로 김포공항 인근에 국립항공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항공우주박물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토부는 내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의 캐릭터 공모를 위한 설문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립항공박물관은 서울 김포공항 인근 1만5000㎡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2020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 949억원이 투입되며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역사와 발전상, 모의 관제, 항공분야 직업탐색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문을 연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역시 항공의 역사를 담은 항공역사관, 천문우주관, 우리영공을 날아다녔던 공군전투기 등을 전시하며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되고 있으나 운영성적은 부진하다.

지난 2017년 국회 국정감사 때에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개관이후 3년 적자가 100억원을 넘어섰다며 여당의 한 국회의원은 “박물관 건립 사업은 장기간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사전에 추진이 적정한지, 사업 내용과 규모 등 타당성 분석을 선행한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추진이 결정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립항공박물관 건립으로 영업실적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에도 제주를 찾는 1년 관광객 약 1500만명 수준을 감안하면 박물관 관람객 33만명(2017년 기준)은 2% 정도에 불과, 박물관의 구조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관람객이 소폭 늘긴 했으나 36만4800여명 수준, 적자 역시 38억원에 달하는 상황으로 국립항공박물관 개관이후 관람객수가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JDC측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5월 초 가족형프로그램으로 어린이체험존이 오픈되면 관람객수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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