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 제주포럼, 절저한 준비로 결실 거둬야
한달 앞 제주포럼, 절저한 준비로 결실 거둬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4.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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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회 제주포럼이 다음 달 29~31일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아시아의 회복 탄력적 평화를 향하여: 협력과 통합’이란 대주제로 열린다. 올 포럼에는 70여 개국 55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제주포럼은 다 아는 것처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열려 국내외 관심이 높다. 자연스럽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나아가 아시아 평화 정착 방안들의 다양하게 다뤄진다. 이를 반영하듯 올 제주포럼은 외교안보 등 평화 이슈(36개 세션)를 중심으로 번영(18개 세션), 지속가능성·다양성·글로벌 제주(이상 14개 세션) 등의 이슈를 다루는 모두 71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또 20여개의 평화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는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쪼틴쉐 미얀마 국가고문실 장관,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주한대사 초청 외교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최근에 개최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을 찾는 토론도 예정돼 있다. 올해 14번째 열리는 제주포럼은 대한민국 남북평화교류 및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제 1회 제주포럼(당시 제주평화포럼)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이뤄졌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간 역사적 만남인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2001년 6월 열렸다.

1회 제주포럼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2003년 10월 열린 제 2회 제주포럼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역시 기조연설을 했다. 노 대통령은 당시 도민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제주 4·3사건과 관련,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민들에게 공식사과 했다. 당시 노 대통령의 사과는 4·3의 영역을 양지로 끌어내 지금에 이르게 한 시발점이 됐다.

제주포럼은 해를 거듭하면서 명실공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포럼’으로 위상을 굳혔다. 한반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제주라는 작은 섬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주포럼은 이제 제주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평화자원’으로 자리를 굳혔다.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은 올해 포럼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지속가능한 제주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실질적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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