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음식점 판매 소주값 ‘들썩들썩’
소매점·음식점 판매 소주값 ‘들썩들썩’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4.24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1위 참이슬 내달 출고가격 인상 방침…서민 부담 늘어

맥주에 이어 소주 가격이 다음 달부터 오른다. 이에 따라 소매점이나 음식점·주점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6.54% 인상한다.

이는 3년 5개월 만의 가격 인상으로,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360㎖)의 출고가격이 1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씩 오르게 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3년여간 누적된 인상 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평균 100원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음식점·주점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제주시내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소주 1병에 5000원을 받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소주값 인상으로 가격 인상 분위기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소주 시장점유율 1위인 참이슬이 가격 인상을 공식화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국내 맥주시장 1위인 오비맥주가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카스 후레쉬 캔(355㎖) 가격이 2000원에서 2150원으로 7.5% 올랐으며, 프리미어OB 캔(500㎖)은 2700원에서 2850원으로 5.6% 인상됐다. 카프리 병(330㎖) 제품도 1850원에서 1950원으로 5.4% 올랐다.

도민 오모씨(27)는 “서민 술인 맥주와 소주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이젠 ‘소맥’도 1만원에 마시게 됐다”며 “지인들과 술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취미였는데 이젠 그마저도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