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작가전 명맥 잇기, 공모전 위상 높여야"
"제주청년작가전 명맥 잇기, 공모전 위상 높여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23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 ‘제주청년작가전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23일 오후 4시 제주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청년작가전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 장면

존폐 기로에 놓인 제주청년작가전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운영규정 개선과 작가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 마련을 통해 공모전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제도를 혁신할 여건이나 인력이 부족하다면 제주문화예술재단이나 제주도립미술관 등과 협력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행복)이 23일 오후 4시 제주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한 ‘제주청년작가전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는 진흥원이 25년 간 주최해 온 청년작가전이 최근 공모 기회 다양화로 위상이 떨어지고 올해 일몰사업 분류로 폐지 위기에 놓임에 따라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자‧토론자들은 폐쇄‧관습적인 운영규정 개선과 우수 작가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 등을 공통적으로 제안했다.

양은희 미술 평론가는 “제주청년작가전 운영규정을 보면 공모 부문이 평면‧입체‧영상미디어로 한정돼 있다. 출품 및 심사위원 추천 자격 또한 ‘제주지역’으로 한정짓는 등 제도가 관습적이고 폐쇄적”이라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연주 문화공간 양 기획자는 “본 작가전은 지금까지 전시지원이 위주였지만 오히려 상금이 더 창작활동에 도움이 된다”며 “작가역량 강화를 위한 자문과 워크숍, 국내‧외 레지던시 참여 기회 제공, 네트워크 형성 등 창작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석범 제주문예재단 전문위원은 “기존 문예회관에서만 열리던 전시를 제주도립미술관이나 예술공간 이아 등 도내 공공 전시공간과의 협력을 통해 전시 공간 다변화를 꾀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재단 청년유망예술가 육성지원 사업과의 연계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미경 탐라미술인협회 대표는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주제와 생각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틀만 설계하고 나머지는 이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아티스트 토크 등 작가들이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의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