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마련한 '통일 트랙터' 북한 간다
제주도민 마련한 '통일 트랙터' 북한 간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4.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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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이 통일염원을 담은 ‘제주통일트랙터’가 북한으로 향한다.

전농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도내 농민ㆍ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제주농업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2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대북제재 해제! 통일 품앗이 실현을 위한 제주 통일트랙터 출정식’을 열고 도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모금 활동을 통해 마련된 통일트랙터 1대를 북쪽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4월 영농철을 맞아 남과 북이 함께 파종을 위해 품앗이 사업을 하자며 지난 1월부터 통일트랙터 북한 보내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2월에 금강산에서 열린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에서 북쪽에 제주 농업 농민 남북교류협력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후 트랙터 마련을 위한 모금을 통해 현재 3300여 만원을 모았고, 계속해서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운동본부는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전면적 남북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모금에 참여한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어 “정부는 4ㆍ27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전면적인 남북교류협력에 나서야 한다”며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통일품앗이는 대북제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트랙터는 25일 배편을 통해 제주에서 목포로 향한다. 이어 운반차에 올라 26일 서울 출정식이 열리는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27일에는 통일품앗이 실현 전국농민대회가 열리는 임진각으로 이동한다. 남북교류협력운동본부는 북한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트랙터를 임진각에 보관하기로 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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