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 '풍선효과'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 '풍선효과'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4.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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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제주지역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ㆍ이하 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2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ㆍ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5조 4852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할 때 206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전월 증가폭 234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0.1%포인트 축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0.4%포인트 축소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전월 256억원에서 지난 2월 6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증가폭이 363억원에서 90억원으로 279억원이 감소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는 감소폭이 -107억원에서 -25억원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감소세는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1월 감소세로 전환됐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은 전월 -73억원 에서 62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은 증가폭이 전월 51억원에서 79억원으로 확대됐다.

제주본부는 이와 관련 “주택거래량 감소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ㆍDebt Service Ratio) 규제 영향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기업대출의 경우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이 모두 줄어들면서 예금은행의 경우 증가폭이 전월 1088억원에서 481억원으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도 기업대출 증가폭이 전월 16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 2월말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27조 1863억원으로 월중 2512억원이 증가해 전월 대비 0.9%가 늘어났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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