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이용객 역전현상 뚜렷
제주 골프장 이용객 역전현상 뚜렷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4.22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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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혜택 폐지 이후 관광객 감소…도민 내장객이 오히려 많아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는 관광객 발길은 줄어드는 반면 도민 이용객은 늘어나면서 내장객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3개월간 도내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은 총 37만63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3390명)보다 33%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폭설로 인해 도내 골프장들이 20여 일간 문을 닫으면서 연초 골프장 내장객이 급감했다.

이와 함께 도내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되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폐지되면서 지난해 연간 골프장 이용객 역시 전년 대비 12% 감소하는 등 타격이 컸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37만6000여 명의 이용객이 도내 골프장을 찾으면서 2017년(37만2660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도외 거주민과 외국인 등 골프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빈 자리를 도민 이용객들이 채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골프장을 찾은 도민 이용객은 19만2839명으로 전년 동기(13만여 명)보다 45%나 증가했다. 이는 2017년(16만여 명)과 비교해도 19%가량 늘어난 규모다.

반면 도민을 제외한 도외 거주민·외국인 이용객은 18만3521명으로 전년(15만여 명)보다는 늘었지만 2017년(21만여 명)보다는 13%가량 감소했다.

특히 도내 골프장 이용객 중 관광객 비율이 2017년 56%에서 올해 49%로 줄어든 반면 도민 비율은 44%에서 51%로 확대, 관광객 비율을 앞서면서 역전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골프장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항공료·숙박료 등 체류비 부담이 큰 골프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해외 근거리 지역의 저가 골프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고, 사실상 제주 골프여행과 비용 차이도 크지 않아 동남아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골프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반면 도민 이용객은 개소세 혜택 폐지 이후 한동안 주춤했지만 다시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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