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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지구의 날에 보는 기후변화 대응
제49회 지구의 날에 보는 기후변화 대응
  • 제주일보
  • 승인 2019.04.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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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폭우, 최악의 미세먼지와 사상 최장의 황사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모두 이상기후의 한 단면이다.

이상기후는 지구 환경오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병든 환경을 치유하지 않는 한 우리는 순풍우조(順風雨調) 의 기후를 다시 찾을 수 없다

오늘(22) 49번째 맞는 지구의 날에 이 같은 경각심이라도 되새기는 것이 재앙을 막는 인류적 노력에 동참하는 길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올해 11회째를 맞는 기후변화 대응 주간(419~25)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민복지타운과 강창학경기장에서는 저탄소 생활 실천 행사도 열리고 있다.

기후 재난은 영화 투모로우로 우리에게 그 심각성이 잘 알려졌다. 영화는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실 지금 해수면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를 내버려 두면 아름다운 제주도 해안도 이번 세기말 무렵 물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학계에서는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는 시작됐다.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제주 바다의 어종이 변화되고 있다. 연근해 어획 어종과 재배 농산물 품종이 바뀌자 시민들 식탁도 변화됐다. 온난화로 인한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재난 수준인 미세먼지도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겨울철 중국발 미세먼지는 온난화로 북반구 중위도 상공의 강한 제트기류가 약화한 것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지난 여름의 폭염도 온난화에 따른 제트기류의 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는 전 지구적인 온난화 추세보다 한반도 온난화가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구의 평균기온이 20세기 이후 112년간 0.89도 상승했지만, 한국은 1912년부터 2010년까지 89년간 약 1.7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해수면 상승속도도 지구 평균치보다 빨랐다.

하지만 정부의 온난화 대책은 남의 집 불구경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가하다.

기후변화 분석기관인 기후행동추적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매우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너무 낮고 방법도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는 실정이니 더 무슨 말을 하겠는가. 자원 절약이나 재활용 등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시민의 활동도 활발하다고 할 수 없다.

온난화를 포함한 기후변화는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재앙 경고를 결코 흘려듣지 말아야 할 이유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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