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이란?
비타민이란?
  • 제주일보
  • 승인 2019.04.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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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충분한 비타민 섭취는 장수에 도움이 되지만, 보충제가 아닌 음식물로 섭취한 경우에 한해 효과를 보였다는 최근의 연구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물론 연구의 한계점이 있지만 비타민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건 사실이다.

비타민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지만 몸안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거나 만들어지는 양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므로 정상적인 식사를 한다면 결핍되는 일은 드물다. 이 때문인지 영양소들 중에서 가장 늦게 발견됐다.

19세기 말까지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등 네가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필수 영양소로 불렀다.

비타민의 존재가 알려진 계기는 1890년 에이크만(Eijkman)의 각기병 원인 연구 등과, 1906년 홉킨스(Hopkins)의 실험으로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이 발견됐고, 두 명은 1929년 노벨 의학상을 받게 됐다.

비타민은 총 13가지로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뉜다. 수용성 비타민에는 비타민 B’(티아민, 리보플라빈, 나이신, 피리독신, 비타민 B12 )비타민 C’가 있다.

이들은 주로 탄수화물이나 아미노산, 핵산 등의 대사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 C는 조직의 중요 구성물질인 콜라겐을 만들 때 필요한데 부족하면 콜라젠 합성이 충분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비타민 C 가 아주 많다고 해서 콜라겐이 필요 이상으로 더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이들은 소변으로 쉽게 배설되므로 일시적으로 과량 복용하더라도 몸 안에 쌓이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

비타민 A, D, E, K 등의 지용성 비타민은 음식을 통해 흡수될 때도 지방을 필요로 하고, 체내에서지방 조직에 녹아 들어가므로 몸 안에 오래 머문다. 비타민 K혈액응고 인자를 만드는 과정에 필요하고, 비타민 E는 세포막의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들과 달리 비타민 AD는 수용체에 결합해 약처럼 작용을 나타내고 과량 복용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 D의 대표적 작용은 장과 신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것인데 투여되는 양에 비례해 작용이 커진다. 예를 들어, 활성화 형태의 비타민 D 를 과량 투여하면 고칼슘혈증을 유발하게 된다. 비타민 A의 특성도 유사하다.

비타민 A 유도체에는 항암제나 여드름 치료제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고용량의 지용성 비타민 제제는 전문의약품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위해 고루 적절한 식사를 하고, 보충제 복용 시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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