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부터 4·3 현장까지…제주 다크투어 운영
일제강점기부터 4·3 현장까지…제주 다크투어 운영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4.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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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군사시설 비롯해 4·3 유적지·은신 동굴 등 탐방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부터 4·3 현장까지 제주의 100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다크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다음 달 4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8월 제외) 매주 토요일마다 다크투어 프로그램인‘제주, 100년의 시간여행’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 100년의 시간여행’은 일제 강점기 시절 사용된 일본의 군사시설, 동굴 진지와 함께 제주4·3의 아픔이 서려있는 대량학살의 현장, 유적지, 은신 동굴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감춰진 제주의 진정한 100년의 역사를 바라 볼 수 있는 장소를 탐방하게 된다.

다크투어 코스는 동부 100길과 서부 100길 등 2개 코스로 운영된다. 

동부 100길 코스는 제주의 역사의 중심이 되는 관덕정을 시작으로 조천 만세동산과 너븐숭이 4.3기념관, 제주4.3 평화공원 등을 돌아 관덕정에서 마무리한다. 

서부 100길 코스는 관덕정에서 출발해 일제군사시설·고산포진지가 있는 셋알오름과 알뜨르비행장을 둘러보고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영령들의 화해와 상생의 터인 영모원을 거쳐 관덕정으로 돌아온다.

특히 서부코스에서는 제주4.3 당시 피난민 120명이 50일간 생활했던 동광큰넓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탐방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 다크투어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이상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탐나오 사이트(www.tamnao.com)에서 원하는 날짜에 예약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차량, 점심 식사, 기념품, 여행 자료 등이 제공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역사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3.1운동 유공자 후손, 제주4.3의 생존자로부터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들음으로써 제주의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제주의 평화와 인권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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