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을 조명하고 미래세대에게 전승하는 활동이 이어진다.

(사)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은 이달 25일부터 도내 초등학교 일원에서 ‘찾아가는 청소년 4·3평화예술학교’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도내 예술인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미래세대에게 4‧3의 발발과 상처, 아픔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를 높이는 장으로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4‧3의 시발점이 됐던 3‧1기념대회와 발포, 4‧3의 발발, 진압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사진 및 그림 전시, 4‧3노래 배우기, 옛 먹거리 체험 등으로 보여준다.

이에 더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청소년들과 함께 4‧3을 3‧1운동과 연관시켜 지역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려는 노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도내 중‧고등학교 일원에서 ‘찾아가는 청소년 4‧3마당극’을 선보인다. 놀이패 한라산이 제작한 사월굿 ‘조천중학원’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해방이후 1946년 3월 문을 열어 200여 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안고 입학하지만 4‧3으로 인해 2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끝으로 폐교된 조천중학원을 주제로 만들었다.

주최측은 “이번 사월굿을 통해 그간 4‧3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조청중학원을 청소년에게 인식시키고 당시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의 잃어버린 꿈을 다시 꺼내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