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8일 원희룡 도지사에게 “도민주권을 제일의 목적으로 하는 도의회 의장으로서 제2공항에 대한 도민공론조사를 실시해 도민의 뜻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태석 의장은 이날 열린 제371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원희룡 도지사는 본인의 신념과 사명감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도민의 뜻을 수렴해주길 바라며 이에 대한 답변이 있길 바란다”고 이같이 요구했다.
김 의장은 “제2공항 문제는 공항에 대한 찬성과 반대에 앞서 제주의 기본가치라 할 수 있는 청정환경과 연계돼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제주국제공항은 많은 문제와 위험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한 개선은 필수적이지만 당장의 아픈 배를 치료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 없이 수술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이어 “모든 것을 공론조사 할 수는 없지만 제주도의 현재와 미래, 제주 최대의 가치인 도민행복과 한라산을 비롯한 환경을 고려할 때 도민의 자기결정권은 실현돼야 한다”며 “도민의 결정은 언제나 그렇듯 결국 옳을 것이며 이를 받드는 것은 모든 선출직 공직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