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무형문화재 오메기술 등 일부 '공석'
제주도 무형문화재 오메기술 등 일부 '공석'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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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제주도 무형문화재 21개 종목 중 보유자 부재 종목 6개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가운데 보유자 없이 전승되고 있는 종목들이 일부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21개 종목 중 보유자가 부재한 종목은 영감놀이와 오메기술, 고소리술, 덕수리불미공예, 멸치후리는 노래, 제주큰굿 등 총 6개 종목이다.

제주큰굿의 경우 현재 보유자로 유력한 후보가 있으나 2015년부터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문화재청 검토결과 ‘보류’로 판정돼 보유자 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국가와 도 문화재 간 통합 논의가 있던 시기라 늦춰졌다. 일부 심사자는 지역 특색이 강한 제주큰굿을 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보류기간 장기화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덕수리불미공예의 경우 기술 특성상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에 위원회에서는 보유의 주체를 개인종목에서 단체종목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의 경우 보유자가 있었으나 고령화로 인해 이들을 무형문화재로서의 의무를 지니지 않는 명예보유자로 전환하게 되면서 보유자가 공석이 됐다.

한편 본부는 최근 제주도 무형문화재위원회 회의 결과 제14호 무형문화재 제주옹기장 보유자에 고달순씨를, 제16호 무형문화재 제주농요 보유자에 김향옥씨를 예비 보유자로 선정해 한 달 간 보유자 인정 예고를 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 보유자 선정이 끝난 후에 보유자 부재종목별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다시 보유자 신청을 받고 있다”며 “제주 고유 무형문화재가 계속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보유자 지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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