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제주관광 악재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제주관광 악재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4.17 2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문 결과 내국인 65% “국내보단 해외 선호”
제주 관심도 하락…경쟁력 강화 대책 필요

저비용항공사 성장과 맞물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국내 여행시장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면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8년 아웃바운드 현황 및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1%가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해외여행과 국내여행 선호도가 비슷하다는 답변이 24.2%를 차지했으며, 국내여행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10.7%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저비용항공사 성장, 숙박·음식 등 여행 관련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활성화 등과 맞물려 비용과 불편 요소가 줄어들면서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들의 연간 해외여행 평균 횟수는 2014년 1.9회, 2016년 2.1회, 2017년 2.6회, 지난해 2.8회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93.1%에 이르는 등 해외여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점점 늘면서 제주를 비롯한 국내 관광시장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18~2019년 국내여행 행태 TRAVEL 분석’에 따르면 제주는 국내·해외 여행지 모두와 경쟁이 심해지면서 최근 관심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제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응답한 ‘관심도’는 2017년 63.8%에서 지난해 57.7%로 6.1%p 하락,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근거리 해외여행지인 일본, 동남아 등 선호가 높아지면서 국내 여행시장과의 경쟁관계가 커졌다. 이로 인해 제주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특히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데다 저비용항공사 확대로 교통비가 줄어든 동남아 여행 선택의 이면에는 제주도와의 비교가 따르고 있다. 전반적인 만족도 향상과 비용 관련 인식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외로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