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농촌…청년 떠나고 노인 남는다
늙어가는 농촌…청년 떠나고 노인 남는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4.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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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세 이상 농가인구 전체 41% 차지
40대 미만 청년층 전년 比 7.6% 감소

제주지역 농촌 인구가 해마다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청·장년층은 줄어들면서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12월 1일 기준) 제주지역 농가는 3만1208가구로 전년 동기(3만2200가구)보다 3.1% 감소했다.

제주지역 농가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3.4%)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농가 인구 역시 8만2751명으로 전년 동기(8만6463명) 대비 4.3%(약 4000명) 줄어들었다.

도내 농가 인구는 2014년 10만9510명에서 2015년 9만3404명으로 처음 10만명대 밑으로 떨어진 이후 2016년 8만8385명, 2017년 8만6463명, 지난해 8만2751명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감소세 속에 청·장년층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한편 노인 인구 비율은 확대되면서 농촌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60세 이상 농가 인구는 전년(3만4100명)과 비슷한 3만4075명으로 전체 농가 인구의 41.2%를 차지했다. 농촌에서 일하는 10명 중 4명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인 셈이다.

도내 농가의 고령인구(60세 이상) 비율은 2012년 29.2, 2014년 31.8%, 2016년 38.4%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도 지난해 5218명으로 전년(4398명)보다 1000명 가까이 늘었으며, 구성 비율도 5.1%에서 6.3%로 확대됐다.

이와 반대로 60대 미만 모든 연령층에서는 농촌 인구 수와 함께 구성 비율이 줄어들었다.

40대 미만 청년층의 경우 2만3943명으로 전년(2만5910명) 대비 7.6% 감소해 구성 비율도 30%에서 28.9%로 떨어졌다.

40~50대 중장년층도 2만4372명으로 전년(2만6453명) 대비 7.9% 줄었으며, 구성 비율은 30.6%에서 29.5%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어가는 4013가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도내 임가는 559가구로, 전년 대비 7.6% 줄어들면서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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