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연간 여객 3000만명의 무게
제주공항 연간 여객 3000만명의 무게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4.1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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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지만 항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해마다 증가하는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특정 시간대 활주로 포화 상태가 지속되면서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도내 언론사들은 올해 제주공항 연간 여객이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또다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3000만명 돌파가 현실화 될 경우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 중에서는 처음이 된다.

분명 적지 않은 숫자다.

이에 대응해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부터 인프라 확충 공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말쯤 완료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인프라 확충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기존 2589만명에서 3155만명 수준으로 21.9%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의 연도별 여객 처리 현황을 보면 2015년 2424만명, 2016년 2696만명, 2017년 2832만명, 지난해 2755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에 발맞춰 제주공항 규모가 더 커진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이용객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사실상 단일 활주로로 운영되는 제주공항은 그동안 기상악화, 크고 작은 사고 등을 겪으면서 대응 능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활주로 수용능력과 직결되는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확대가 더디다.

또 노후 관제, 통신 장비 일부도 내구연한을 넘기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관제탑을 새롭게 신축하는 사업 역시 초기 단계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측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이용객 3000만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확실한 항공안전도 보장돼야 할 것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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