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아이들 한명한명 존중받는 교육 실현하겠다"
이석문 "아이들 한명한명 존중받는 교육 실현하겠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4.1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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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구, ‘한국어 IB 교육’도입 공식발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IB본부 아시시 트레베디 IBO 아‧태본부장 참석
제주, 올해 희망학교 접수받아 1개 학교서 추진
‘토론·논술’ 통합교육과정 공교육에 적용
대입개혁 없이‘또하나의 입시관문’ 지적도

제주에 한국교육과정 처음으로 ‘한국어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이 공교육에 공식 도입된다.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는 토론·논술의 통합교육과정으로 최종적으론 대입시험까지 가능하다. 영어와 프랑스, 스페인어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미권 국가의 주요대학에서 IB성적으로 대학입학이 가능하다. 일본역시 최근 IB를 일부 도입, 적용하고 있다.

17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과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와 추진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IB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엔 IB본부를 대표해 아시시 트리베디(Mr. Ashish Trivedi) IBO 아‧태본부장도 참석, IB 한국어화 확정배경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IB 한국어화 추진에 공을 들여온 제주·대구 두 지역은 지난해 3월과 9월 싱가포르에서 IBO와 두 차혜 회담을 가졌고 IB가 내부 논의를 거쳐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를 공식 확정하게 됐다. 제주에서는 교사양성 등 준비를 거쳐 희망학교를 접수받아 읍면지역에서 1개 학교를 선정, 연내 우선 추진할 방침이며 초·중학교와도 연계해 일명 ‘IB시범지역’ 방안을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도심지인 동지역과의 격차를 줄이고 이를 통해 대입수능대신 수시전형으로 대학입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교육감은 ‘IB-제주-대구 공식 합의 내용’ 7개항도 공개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분야, 과학분야, 예술분야, 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활동 등 9개 분야중 7개 과목은 한국어로 평가하고 영어를 포함 2개 과목은 영어평가로 하되 현재 연극 등 예술과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입시관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두 교육감은 ‘1개의 질문에 1개의 답, 정해진 답의 교육방식’의 문제에 대해 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한편 IB가 2015 국가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육혁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정부, 국가가 아닌 지역교육청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육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며 “한국어 IB를 기반으로 ‘아이 한명, 한명이 존중받는 교육’의 꿈을 실현해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 본질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한국어 IB를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시바 쿠마리(Siva Kumari) IB회장도 영상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교사들이 IB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떻게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며 창의적으로 학문적인 방법으로 개념을 탐구해 나가게 하는지를 이해하고 함께 공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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