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닿지 못한 그들…잊지 않겠습니다”
“끝내 닿지 못한 그들…잊지 않겠습니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4.16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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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제주국제대학교에 명예입학한 단원고 학생 7명에 대한 추모 행사가 대학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제주국제대 공연예술학과의 추모 무용 ‘기억하라 그날을’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제주국제대학교에 명예입학한 단원고 학생 7명에 대한 추모 행사가 대학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제주국제대 공연예술학과의 추모 무용 ‘기억하라 그날을’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제주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강철준)는 16일 대학 본관 4층 대강당에서 ‘2019년 세월호 5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중 음악으로 꿈을 이루고자 했던 고(故) 박수현, 오경미, 이재욱, 홍순영, 강승묵, 김시연, 안주현 학생은 2016년 국제대 실용음악학부에 명예 입학한 바 있다.

이날 추모 행사는 공연예술학과의 추모 무용 ‘기억하라 그날을’ 공연, 실용음악학부 2016학번 동기들의 추모 공연, 추도사, 제주 4개 대학 총학생회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 교직원과 재학생, 제주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모두의 아픔이 된 세월호의 영령을 위로했다.

강철준 총장의 추도사를 대신 읽은 신왕우 부총장은 “꽃 같던 고등학생들은 제주에 도착하지 못한 채 별이 됐다”며 “이 추모 행사가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애끓는 아픔을 다소나마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4개 총학생회(제주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제주국제대)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매년 세월호 참사 주기가 오면 도내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뤄지지만 그들을 항상 기억할 추모 공간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제주항에 아직 도착하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촛불연대’도 이날 산지천 광장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지난 9일부터 운영한 도내 추모·기억공간 17곳에서 접은 종이배를 큰 배에 싣고 세월호가 도착해야했던 제주항 2부두를 향해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특수 제작한 큰 배를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절대 가라앉지 않는 진상규명 의지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도내 초등학교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이날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행사를 했다.

애월초는 교정 나무에 리본을 달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했다.

재릉초, 대흘초 등 도내 각 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 5주년 계기 교육이 이뤄졌다. 

제주도교육청은 본관 로비에 세월호 참사 추모 메시지 작성 공간을 마련해 아픔을 나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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