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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제주를 그려보며
뉴델리 한국문화원에서 제주를 그려보며
  • 제주일보
  • 승인 2019.04.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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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준 가락회보 편집장·수필가·시인·논설위원

이거 9일 동안 들고 다녔습니다. 한국 소줍니다.”(필자)

아이고 참 좋은 선물입니다. 우리 직원들과 같이 마시겠습니다.”(문화원장)

지난달 중순, 4개월 만에 열흘 동안 다시 인도를 다녀왔다. 3160시 뉴델리 간디국제공항에서 인천행 국적 항공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오후 7시 인도 뉴델리 주인도한국문화원 김금평 원장(참사관)으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았다.

인도순례단의 인도 일정 마지막 날은 이렇게 즐거웠다.

우리 일행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소주 한 상자를 문화원에 전달했다.

인도는 호텔 식당이나 일반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금지돼 있다. 가정에서는 예외인 것 같다.

뉴델리에 있는 주인도한국대사관과 주인도한국문화원은 한국-인도 두 나라의 우호 증진에 중추 역할을 한다.

김 원장은 문화원은 한국을 사랑하는 인도 친구들에게 한국을 가까이에서 느낄 기회를, 아직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대로변 문화원 단독 건물에는 공연장과 영화관, 도서관,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곳이야말로 인도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구나 여기면서 경의를 표했다.

뉴델리에는 많은 한국인 유학생이 체류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도 이곳은 고국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

문화원은 인도 청소년을 위한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글반과 태권도반, K-pop festival은 큰 인기다. 한글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원장의 설명이 재미있다.

인도 10대들은 한국 유학이나 인도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그리고 K팝 등 노래를 배우려고 한글을 배운다고 한다.

견학 투어 프로그램에서는 델리에서 차편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인도가 자랑하는 그레이트 노이다산업단지를 찾는데 이곳에는 우리의 LG와 삼성전자가 서남아시아 거대 시장을 상대로 24시간 가동 중이다. 인도 대학생들은 선배 기술자들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일하는 현장을 견학하면서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한다고 한다.

태권도반의 경우도 수련생들의 실력이 인도 대표 선수로 출전할 정도라고 설명한다.

인도 소녀들의 한복 입기 자랑과 한국어 경연대회, 도서실의 자료들.

이처럼 한국어, 태권도, 꽃꽂이, 사물놀이 등 강좌와 설·단오와 같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사진, 그림 등 한-인도 교류 전시회를 통해 인도와 우정을 쌓아간다.

구내 한국식당도 인기다. 인도 여러 곳을 순례하며 인도 음식만을 먹다가 이곳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맛보게 되니 꼭 설날 기분이다.

김 원장은 문화원에 찾아오는 한국인 유학생은 물론이고 인도 사람 모두가 김치볶음밥, 삼계탕도 즐겨 먹는다, 실비로 제공하니 식사 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붐빈단다. 한국 음식은 한류를 전파하는데 큰 몫을 한다.

지난해 10제주 관광 13억 인도, 거대시장 공략 마케팅 본격화라는 고향 언론의 기사를 기억한다. 당시 필자는 제주도 홍보용 영문책자를 주인도한국문화원에 보내 비치할 것을 제안했다.

인도는 영어가 공용어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에서 통상 영어를 사용한다. 인도는 중산층이 4억명 정도다.

뉴델리 인도 문화원을 돌아보면서 제주도가 좀 투자를 해서라도 이곳 문화원을 활용해 제주 특유의 굿놀이, 영등굿 등 민속놀이를 공연하며 한라봉차, 오미자차를 시음케 하고 감귤 초콜릿 등 제주특산물 코너를 마련해 앞으로 한국에 유학할 인도 청소년들에게 꿈의 섬! 제주도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안을 제주도의 관광부서에서 한 번쯤 검토해봤으면 한다.

간디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직행 9시간을 보내면서 나름대로 고향 사랑을 그려봤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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