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추석때까지 당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손학규 “추석때까지 당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4.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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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요구 재차 거부…혁신위 구성-지명직 임명 새 카드
“당 공중분해 우려할 뿐”…최고위 불참 3명에 ‘해당행위’ 경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손학규 대표(사진=연합뉴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손학규 대표(사진=연합뉴스)

4.3보궐선거 책임을 놓고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가 15일 사퇴요구에 맞서 ‘혁신위원회 구성’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카드를 꺼내들고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손 대표는 시한을 못박고 “추석 전(9월13일)까지 바른미래당 역할 구체화, 지지율 10% 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배수진까지 쳤다.
옛 바른정당 출신 계열의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이 당무거부 일주일 만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자리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한다는 것은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라며 “당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분해되는 상황을 우려할 뿐이다”라고 퇴진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출신의 5선인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원회 구성 가능성을 언급하며 “혁신위원회든 제2창당위우너회든 이름은 뭐든 좋으니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개인적 욕심은 없다”면서 “오는 추석때까지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거라 생각하고 바른미래당의 역할이 그때까진 구체화될 것아 본다,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만두겠다, 그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손 대표는 이날 당무거부를 선언, 최고위에 불참한 3명에게 ‘해당행위’라고 규정짓고,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성 발언도 이어갔다.

그러나 손 대표의 이같은 입장표명에도 바른미래당창당 당시 안철수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계열과 유승민 전 대표의 바른정당 계열간 갈등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 최고위원은 이번주부터 지역위원장들에게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릴 예정인반면 앞서 주승용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대표가 4.3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며 당 지도부 총사퇴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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