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넘은 현역 선수들 '생일 잔치' 눈길
“제 나이가 90인데 지금도 전국대회에 출전해요.”
11일 제주복합경기장 게이트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제주시협회장배 게이트볼 대회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제주시게이트볼협회(회장 강광사)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를 앞두고 출전 선수 가운데 올해 90세가 넘은 현역 선수들을 축하하는 ‘생일잔치’가 열렸다.
올해 92세를 맞은 장용진 할아버지, 91세인 고태남 할아버지, 90세인 박영해 할머니가 이날 잔치의 주인공이었다.
제주시게이트볼협회는 90세가 넘어서도 현역 선수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어르신들께 감사의 뜻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서 이날 잔치를 마련했고 고희범 제주시장은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세 어르신들을 위한 난타 축하공연도 열려 흥겨운 자리를 마련했다.
강광사 회장은 “많은 동호인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지만 이 분들은 90세임에도 아직까지 대회에 출전하고 계시다”라며 “특히 박영해 어르신은 전국대회에도 참가해 수상하시는 등 세 분은 장수의 섬 제주를 대표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고희범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고길림 부시장도 “생일잔치를 맞으신 세 분께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게이트볼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생활체육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대회가 어르신들이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