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현대미술 화폭에 담기다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현대미술 화폭에 담기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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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조각공원,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미술관 전시실에서 3‧1운동 100주년 위안부 특별전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 개최
홍일화 작 '마담'
홍일화 작 '마담'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들을 현대미술로 담아낸 작품들이 제주에서 선보이고 있다.

제주조각공원(대표 이성훈)은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미술관 전시실에서 3‧1운동 100주년 위안부 특별전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특별전 ‘올바른 행동을 하라(Do the Right Thing)’에 참여했던 작가 중 국내‧외 7명 작가의 회화‧영상‧사진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재작년에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홍순명 작가는 ‘초상화 1709’로 미완성된 이목구비의 위안부 할머니 초상화를 그려 위안부 문제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임을 드러냈다.

프랑스에 거주하며 매년 ‘세상의 모든 할머니에게’ 주제전을 열어온 홍일화 작가의 작품엔 위안부 할머니가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를 걸친 채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작품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그 어느 시절보다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상해주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이 반영됐다.

신창용 작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과 일본, 독일, 유대인 소녀들의 삶을 담은 사진을 근거로 전쟁이 해맑은 아이들에게 미친 의미를 담았다.

이외에도 위안부 할머니의 사진과 합금박을 부식시켜 녹인 쇠사슬로 과거 억압된 할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 위안부 문제가 일본과 한국의 문제만이 아닌 인류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을 표현한 유채화 등 다양한 소재로 표현한 위안부 관련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식은 오후 5시에 전시장에서 작품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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