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삶과 이로 인해 번지는 선한 영향력을 책으로 담았다.
전직 카피라이터 한민경씨는 최근 도내 유기견과 병든 개, 무는 개를 기르며 함께한 7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호호브로 탐라생활’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책은 서귀포시 오조리 바닷마을에서 한씨가 무는 개의 마음을 열고, 유기견을 기르고, 죽을병에 걸린 개를 치료해 입양 보내며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 한다.
제목의 ‘호호브로’는 저자와 한 가족이 된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해 무는 개 ‘호이’와 한 겨울밤에 발견된 유기견 ‘호삼이’의 이름을 각각 따서 붙여졌다.
또 다른 강아지 ‘김신’은 바베시아 병에 걸린 채 저자의 집 주변을 배회했다. 저자는 김신을 치료하고 입양 보냈다.
한씨는 “우리나라에 한해 10만 마리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이는 곧 파양이나 유기가 남의 일이 아닌 나‧지인들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며 “동물을 보살피고 살아가는 데는 책임이 따르지만 동물이 주는 행복은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위안이 된다는 걸 배웠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