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외 370여 마리 나비...박물관에 날아든다
도내‧외 370여 마리 나비...박물관에 날아든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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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개관 35주년 특별전 '나비, 바람 따라 꽃잎처럼 날아오르다' 개최
12일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나비 전시 표본

개관 35주년을 맞은 민속자연사박물관에 370여 마리의 나비가 날아든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12일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관 35주년 특별전 ‘나비, 바람 따라 꽃잎처럼 날아오르다’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나비 표본 총 110종 370점이 각자의 개성에 맞게 분류돼 있다. 이와 함께 도내‧외 나비 분포도, 기후변화와 제주역사 등과 얽힌 나비 스토리텔링, 3D 나비 영상 등이 펼쳐진다.

표본은 크게 ▲도내‧해외 서식지 ▲ 기후변화에 따른 분포변화 ▲나비 학자 석주명 등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표본별로 나비의 이름에 대한 유래와 생태적 특징에 대한 해설이 담겼다.

도내 서식종 표본으로는 해안대와 저산대, 산림대, 아고산대 등 고도별로 분류했다. 해외 서식종은 프랑스 영화 ‘빠삐용’에 등장했던 푸른 나비인 ‘몰포’ 등 희귀종으로 다뤄진다.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에서 사라져가는 나비종과 새로 생겨나는 종을 분류해놓기도 한다.

박물관은 ‘논문 한 줄을 쓰기 위해 3만 마리가 넘는 나비를 관찰한 적도 있다’는 명언을 남겼던 나비학자 석주명이 2여 년 간 제주에서 진행한 나비연구를 표본과 해설 등으로 알린다.

나비를 주제로 한 도내 예술인의 작품도 돋보인다. 제주어를 노래하는 뚜럼브라더스의 박순동씨가 작사‧작곡한 동요 ‘나비야’와 강상돈 시인의 시 ‘나비의 꿈’도 음미해볼 수 있다.

나비와 나방의 차이를 알려주는 설치물과 해외에 서식하는 나비를 모양에 따라 맞춰보는 탈부착 형식의 설치물, 3D 안경을 쓰고 나비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는 영상 등도 마련된다.

정세호 관장은 “나비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해 도내 지역에서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생물지표종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나비의 신비로움과 생태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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