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산항 여객선 운항 재개 적극 나서야
제주도, 성산항 여객선 운항 재개 적극 나서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4.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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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 제주를 상징하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다. 그런데 요즘은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끊긴 뱃길도 한 몫 한다. 이와 관련, 성산항과 전라남도 녹동항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모색돼 관심이다. 성산항과 녹동항을 매일 1차례 왕복 예정인 1만3600t급 여객선이 건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해운은 지난해 7월 성산~녹동간 항로개설이 승인된 이후 여객선사 취항 공모에서 여객선사로 선정다. 이어 지난해 9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성산~녹동간 항로 여객선 면허를 취득해 취항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치해운은 2020년 7월 이 노선에 해당 여객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 선박은 선체 길이 143m, 선체 폭 22m, 총무게 1만3600t으로 여객 정원 630명, 차량 17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이 선박이 건조되면 성산~녹동 107.8㎞(67마일)를 40㎞/h(21.5노트)로 운항해 3시간30분 정도면 주파가 가능하다. 서귀포시는 현재 성산~녹동 여객선 운항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객선사측과 점검회의를 갖는 등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성산항에는 2015년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전남 장흥항을 연결하는 여객선이 다녔다. 그런데 물동량 부족으로 여객선사가 사업을 멈추면서 4년째 육지와 연결하는 뱃길이 끊긴 상태다. 성산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개척은 반드시 필요하다. 성산항은 내로라하는 제주의 동부지역 거점항만이다. 19년째 여객선 운항이 멈춘 서귀포항 형편을 감안할 때 성산항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하다. 육지와 성산을 연결하는 항로가 개설된다면 이는 성산항 한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운영하기에 따라서는 산남의 중추 항만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섬인 제주에는 예나 지금이나 육지와 연결하는 이른바 연륙교통망의 안정적 확보라는 과제가 숙명적으로 따라다닌다. 하늘 길을 통한 사람의 이동수단 확보에 못지않게 안전한 화물 운송수단인 바닷길 확보도 중요하다. 제주에서 나가거나 들어오는 막대한 양의 화물은 항공기로 실어 나르기는 역부족이다.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안정적인 해상운송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제주에겐 필수적이다.

산남지역은 제주 감귤의 주산지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산남지역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는 곧 많은 물동량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나아가 여객선 항로 개척은 그 자체가 곧 새로운 관광 상품의 출현이기도하다.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면 산남 관광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방정부인 제주도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제주도는 성산~녹동 항로에 여객선 운항이 한시라도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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