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미술품 150여 점...제주에 온다
남북한의 미술품 150여 점...제주에 온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4.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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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 ‘남북평화 미술전: 한라에서 백두까지’ 개최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최명수 북한 공훈예술가의 '해녀도'
최명수 북한 공훈예술가의 '해녀도'

남북한의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지회장 윤봉택)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남북평화 미술전: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가진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오랜 시간 남북으로 나뉘어 갈 수 없던 산천을 감상하고 한민족 동질성 회복과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전시물은 올해로 분단된 지 74년이라는 점에서 남북미술품을 각 74점 전시한다.

북한작품으로는 북한예술인 최고 명예인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1급 예술가 칭호를 받은 작가들의 조선화와 유화 작품 등이 선보인다.

출품작을 보면 최명수 작가의 유화 ‘해녀도’와 월북 예술가 고(故) 정창모 작가의 조선화 ‘가을의 풍미’, 김청희 작가의 수예화 ‘백두산 천지’ 등 북한 회화 특유의 양식인 조선화 화풍과 북한의 자연, 지역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선보인다.

남한작품으로는 동‧서양화 등 한국미술협회의 원로화가 작품과 서귀포 출신 미술작가의 작품 등이 선보인다.

출품작에는 푸른색 계열의 단일초상이나 군상으로 절대고독을 표현해온 고영우 화백의 ‘너의 외로움’과 강원도 영월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온 백중기 화백의 ‘백두가는 길’, 원로 서양화가인 박용인 작가의 ‘성산일출봉’ 등 남한의 가치관과 자연을 표현하는 작품이 펼쳐진다.

남한과 북한의 작품엔 화가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가치관이나 풍경을 드러내거나, 상대편의 지역과 연관돼 있거나 본인의 체험 등을 담아 연결성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만 5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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