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육지부 뱃길 재개…지역 활성화 '훈풍'
서귀포시-육지부 뱃길 재개…지역 활성화 '훈풍'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4.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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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해운, 5월쯤 1만3600t 대형 여객선 건조 추진
성산~녹동 1일 1회 정기 운항…2020년 7월 취항 예정
선박펀드로 건조금 50% 지원…15년간 정상 운항 분석
성산포항 전경
성산포항 전경

그동안 서귀포항에서는 19년째, 성산항에서는 4년째 끊긴 서귀포시와 육지부를 잇는 뱃길이 20207월쯤 재개할 예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귀포시는 9일 성산항과 녹동항을 매일 1차례 오갈 예정인 13600t선라이즈 제주정기여객선이 오는 20207월 취항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귀포시에 따르면 여객선사 에이치해운은 지난해 7월 성산~녹동간 항로개설이 승인된 이후 여객선사 취항 공모에 여객선사로 선정돼 지난해 9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성산~녹동간 항로 여객선 면허를 취득해 여객선 취항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여객선사는 해수부의 선박펀드로 취항 예정인 선라이즈 제주여객선의 건조금 약 500억원 중 50%15년간 지원 받고 20207월 취항을 목표로 선박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선라이즈 제주는 20207월 취항하면 앞으로 15년 이상 정기적으로 운항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선라이즈 제주는 선체 길이 143m, 선체 폭 22m, 총무게 13600t으로 여객 정원 630, 차량 17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도록 상세 설계가 진행 중이다.

설계처럼 건조되면 운항시간은 성산~녹동간 107.8(67마일)40/h(21.5노트)로 운항해 3시간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여객선사는 오는 5월쯤 본격적인 선박 건조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성산과 녹동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여객선사와 수시로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취항 시설 일정에 맞춘 계획들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정비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항에서는 198911월 서귀포항과 성산항, 부산항을 오가는 카페리여객선이 취항해 운항했지만 물동량 부족 등으로 1997년 운항이 멈췄고 20008월 면허가 취소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성산항에서는 201510월 전남 장흥을 오가던 여객선 운항이 멈췄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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