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 유해 매체 노출…차단 장치 활용은 저조
제주 청소년 유해 매체 노출…차단 장치 활용은 저조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4.08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 통해 방송·동영상 사이트 이용
인터넷·모바일 메신저 이용 비율도 높아
성인용 영상물 등 접근으로 이어지지만
접속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 30.1% 불과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성인용 영상물 등 유해 매체에 노출되고 있다.

반면 유해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프로그램 설치는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91.5%가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빈도는 ‘거의 매일’이 64.3%로 가장 높았으며,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이 87.2%를 기록했다.

또 ‘인터넷·모바일 메신저’ 이용 비율은 89.4%로 조사됐다. 이 중 70.4%가 ‘거의 매일’ 이용했으며,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96.1%)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높아진 스마트폰 이용 빈도는 성인용 영상물에 대한 접근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이용한 도내 청소년은 15.7%로 집계됐다.

또 8.0%는 인터넷·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8.9%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접했다.

반면 스마트폰에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 비율은 30.1%에 불과했다.

도내 청소년들이 거의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인터넷·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고, 이 중 일부는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고 있지만 유해 매체 노출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장치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매체에 접촉하고 있는 만큼 유해한 정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