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지 무료주차장 이용하세요”
“공한지 무료주차장 이용하세요”
  • 한국현 기자
  • 승인 2019.04.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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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건축 등 토지이용이 가능하나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는 공한지에 주차장을 조성하고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물론 토지주의 동의를 얻어서다. 자신의 땅에 공한지 무료주차장 조성을 허락한 토지주에게는 해당 토지 재산세를 100% 감면해주고 있다.
현재 서귀포시 동(洞)지역에 조성된 공한지 무료주차장은 모두 235개소다. 주차면수는 5626대에 이른다. 특히 서귀포시는 최근 3년 간 공한지 무료주차장 조성에 집중했다. 도심 주차난이 심각해서다.
2016년에는 22개소ㆍ666면, 2017년 51개소ㆍ741면, 지난해에는 38개소에 1003면을 조성했다. 올해도 5억원을 들여27개소ㆍ982면 규모의 공한지 무료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료주차장 사용ㆍ임대 기준도 최대 5년에서 4년으로 완화됐다. 
자신의 땅에 주차장을 조성해달라는 토지주도 많다고 한다. 서귀포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땅 면적과 주변 교통 혼잡 상황 등을 살펴보고 공한지 무료주차장 조성을 결정하고 있다.  
공한지 무료주차장은 도심 주차난 해소와 불법주차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용 실태는 어떨까. 많은 예산을 들인 것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공한지 무료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있는데도 불과 50∼100m 떨어진 곳에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이 보인다. 심지어는 보란 듯이 공한지 무료주차장 바로 옆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차량도 있다.
공한지 무료주차장 조성은 도심 주차난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서귀포시는 앞으로도 토지주가 허락만 한다면 공한지에 무료주차장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공한지 무료주차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차공간이 있는데도 주변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것은 문제다.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공한지 무료주차장은 이용하라고 조성한 곳이다.

한국현 기자  bomok@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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