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제주제일고 학부모회장
“제주제일고를 상징하는 ‘일맥’(一脈)처럼 재학생들이 백호기 응원전을 통해 모교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 같아 뿌듯하다.”
김현희 제주제일고 학부모회장(51·여)은 “재학생들이 축구부를 응원한다면 우리는 재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라벌을 찾았다”며 “체육관에서 연습할 때는 잘 몰랐는데 현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뭉클하다”고 얘기했다.
제주제일고 학부모회는 29일 열린 제주제일고의 예선 첫 경기에 무려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재학생들을 지원했다.
청바지와 흰색 상의, 파란색 조끼를 맞춰 입은 학부모회는 김 회장의 지휘 아래 재학생 못지않은 응원전을 펼쳤다.
김 회장은 “연습 기간이 짧았는데도 이렇게 멋진 응원을 해내는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은 야외에 나와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를 기회가 거의 없다. 엄마로서는 백호기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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