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4·3진상규명 역사 담은 사진전 개최
국회에 4·3진상규명 역사 담은 사진전 개최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4.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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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오영훈·위성곤 의원-제주도의회 주최
50여점 사진엔 80년대부터 30여년 역사 '한눈에'

오는 71주년 제주4‧3 추념식을 앞둬 국회에서 4‧3진상규명운동을 기록한 사진전시회가 1일 개막했다.

제주지역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사진전에는 80년대 4‧3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싸워왔던 시민사회단체들과 대학가의 모습, 유족들이 4‧3문화제가 열리자 오열하는 장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제주를 찾아 유족들과 인사하는 모습과 지난해 70주년을 맞아 제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등 50여점이 전시됐다. 사진전을 주최한 제주지역 의원들의 과거 모습도 간간히 담겨 있다.

이날 전시회에는 강창일‧오영훈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의원, 재경4‧3유족청년회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전에는 평생을 4‧3후유장애를 겪으며 살아온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의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영상도 상영됐다. 토벌대에 의해 폭도로 몰린 진 할머니는 턱에 총탄을 맞아 사경을 헤매다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얼굴은 상처를 입어 평생 무명천으로 감싼 채 살다 세상을 떠났다.

전시회는 국회의원회관 3층에서 오는 6일까지 이어지며 4‧3희생자들에 분향소도 함께 마련됐으며 4‧3당시 제주도민들이 주린 배를 채워줬던 감자와 고구마, 빼때기(말린 고구마) 등 4‧3음식도 함께 준비됐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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