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필리핀 반송 압축폐기물 도외서 처리"
제주시 "필리핀 반송 압축폐기물 도외서 처리"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4.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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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제주시 1일 간담회

제주시가 당분간 압축포장폐기물의 처리는 도외로 반출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필리핀으로 보냈다가 군산항과 광양항으로 반송된 9262t과 도내 북부소각장에 쌓인 5만여 t 모두 도외 업체에 위탁 처리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1일 제주도의회 회의실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등 제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압축포장폐기물 도외 반출 상황 및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고희범 시장의 현안사항 보고에 따르면 제주시에서 배출해 필리핀으로 보냈다가 국내로 반송돼 군산항(8637t)과 광양항(625t)에 보관 중인 압축폐기물 9262t은 위탁업체였던 한불에너지관리에게 처리 조치명령을 할 계획이다.

다만 처리 불가답변이 올 경우 제주시가 우선 행정대집행을 한 이후 한불에너지관리에 구상권 청구를 할 방침이다. 조치명령과 대집행 계고 등을 거쳐 행정대집행까지는 150여 일에 23억여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행정대집행을 할 경우 도내에서 처리가 불가능함에 따라 타 지역의 열병합발전시설 또는 시멘트 공장 등에서 처리할 계획으로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아울러 필리핀 민다나오에 남아있는 압축폐기물 중 제주시에서 배출한 것으로 파악된 1880t의 처리방안은 환경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국제적인 문제인데다 타 지역의 폐기물과 분리가 어려운 문제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편 평택항에 있는 압축폐기물은 제주시에서 배출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제주시는 또 2016년부터 현재까지 북부소각장에 쌓여있는 압축폐기물 약 51800t도 도내에서는 처리가 불가능해 당분간 도외 반출 및 처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고 시장은 동복리의 광역환경자원순환센터가 완공돼도 현재 재고량을 다 처리하는 데만 최소 3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기존 북부소각장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지역주민들과의 관계가 있어 지금 단계에서 명확한 입장을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원철 위원장과 이상봉 의원 등은 언제까지 폐기물을 쌓아두고 도외로 반출할 것이냐앞으로 발생할 압축폐기물 등 모든 폐기물을 도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압축폐기물이 고형연료로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와 해법에 대해서도 제주시와 제주도의회는 입장차를 보였다.

고 시장은 현재 혼합 배출되고 있는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가 분리 배출 및 처리된다면 압축폐기물 수분함량이 떨어져 고형연료로 쓰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고형연료의 조건인 수분함량 25% 미만은 사실상 먼지처럼 수분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설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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