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카드 결제 거부에 간암 환자 눈물"
"약국 카드 결제 거부에 간암 환자 눈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3.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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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약국이 약값 카드 결제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민 A씨는 지난 28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간암 재발로 항암 치료제를 구매하기 위해 제주시내 약국을 찾았으나 높은 수수료를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당했다”며 “카드 수수료 때문에 환자의 약 구매를 거부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신약 항암치료제를 취급하는 약국은 도내에서 이곳 밖에 없고, 두 달 전에도 800만원어치의 치료제를 카드로 구매했다”며 “약국의 카드 결제 거부로 서울에서 치료제를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아침부터 누가 현금 다발을 들고 다니면서 약을 사겠느냐”며 “고가약 카드 결제를 거부한 약국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의 아들도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약국의 갑질에 간암 환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목돈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해당 약국 측은 “카드 수수료 때문에 약 판매를 거부한 것은 아니고, 그 약은 상시 비치하는 약이 아니라 팔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 그 부분을 설명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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