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 도남초, 노형초 누르고 백호기 탈환
'공격축구' 도남초, 노형초 누르고 백호기 탈환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3.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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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스코어 3-2, 도남초 짜릿한 역전 우승

도남초등학교가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영원한 맞수 노형초등학교를 맞아 대접전을 벌인 끝에 제압하고 백호기 탈환에 성공했다. 

도남초는 31일 외도운동장 제2경기장에서 열린 백호기 여초부 결승전에서 노형초를 펠레스코어 3-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전쟁’이었다.

초반 승기는 노형초가 가졌갔다.  

전반 4분 도남초 박지예가 노형초 골키퍼 김규린과 1대 1 찬스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7분 노형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형초 김보령이 찬 코너킥을 우선주가 오른쪽 논스톱 슛으로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2분에는 도남초 문혜경이 페널티 지역 바깥 쪽에서 파울을 얻어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키커로 김하연이 나서 왼발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13분 노형초의 기습 추가골이 나왔다.

노형초 박세은이 경기장 센터 서클 부근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히며 스코어는 2-0이 됐다.

하지만 도남초는 매서운 공격 축구로 맞서며 물러서지 않았다.

도남초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프리킥 찬스를 잇따라 가져갔다.

전반 22분 도남초 김하연이 경기장 중앙 부근에서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도남초 박지예가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경계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하연이 침착하게 왼발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경기는 박진감을 더해갔다.

도남초의 기세는 매서웠다.

전반 추가 시간(26분) 프리킥 찬스를 얻은 도남초 김하연이 또다시 골대 구석을 찌르는 화려한 골을 기록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도남초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5분 도남초 박지예가 측면 돌파 후 페널티 박스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놓치지 않고 침투한 문혜경이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도남초 문혜경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후 박지예가 빈 공간으로 침투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정돼 무위가 됐다.  

양팀은 종료 직전까지 골을 넣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관객석에서는 끊임없는 탄성이 오갔으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으면서 도남초가 백호기 우승을 차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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