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건축자산·한옥 진흥구역 지정되나
제주형 건축자산·한옥 진흥구역 지정되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9.03.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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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0년 이상의 건축물 가운데 보전 가치가 높은 곳과 주변지역을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해 보전·관리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수행한 건축자산진흥시행계획 수립 용역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 결과의 주요내용을 보면 도내 건축자산들은 사회적·경제적·경관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갖고 제주의 정체성을 보여주지만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노후되고 멸실·훼손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946~1985년 사이 건축돼 준공 후 30년 이상 된 한옥 등 건축물은 865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422건이 우수 건축자산 후보군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장조사 및 영역별 가치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건축자산 보전 우선순위 지역으로는 제주시 원도심과 한림지역, 조천지역 등이 꼽혔다.

가치별로 보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자산은 한림지역에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관적 가치가 높은 곳은 제주시 동지역과 한림, 서귀포 동지역에 많이 분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예술적 가치가 높은 건축자산은 애월 및 조천지역과 서귀포 동지역에, 사회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은 제주시 원도심 지역과 한림지역, 서귀포 동지역, 대정지역에 집중됐다.

이같은 우수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공공성을 살려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제주형 한옥 특성화 시범사업 도시재생지역 뉴딜사업과 연계한 건축자산 및 진흥구역 활성화 건축자산 지원센터 설립 등이 제시됐다.

특히 건축자산 진흥구역은 지역정체성 확립 및 마을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개별 우수 건축자산의 보전·관리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후보지별 예비조사가 실시됐으며 향후 추가조사 및 가이드라인 수립, 공모 등이 실시될 전망이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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