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 29일 도문예회관서
열여덟 번째 증언본풀이마당 개최
열여덟 번째 증언본풀이마당 개최
아직도 제주4·3의 어두운 그늘에 갇혀 있는 희생자들이 ‘증언’을 통해 평생의 한을 풀어놓는다.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소장 허영선)는 29일 오후 2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그늘 속의 4·3 그 후 10년, 나는 4·3희생자입니다’를 주제로 열여덟 번째 제주4·3 증언본풀이마당을 연다.
이번 증언본풀이마당에는 4·3 당시 조부모와 부모 모두 총살당했지만 여전히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김낭규씨(79·여)가 마이크를 잡고 그동안 말 못한 채 쌓아왔던 설움을 있는 그대로 표출해 낼 예정이다.
또 4·3으로 장애를 얻었지만 여전히 후유장애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강양자씨(77·여)와 정순희 할머니(84)도 증언에 나선다.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30년 넘게 4·3에 대한 진상규명이 추진돼왔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제대로 위로받지 못한 채 그늘에 갇혀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증언본풀이마당은 이들에 주목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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