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 제주 고교생 역사교육의 장 되다
백호기, 제주 고교생 역사교육의 장 되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03.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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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3에 이어 3‧1운동 100주년 이벤트 자율 준비

‘도민의 축제’ 백호기가 올해는 조국의 자주 독립 도화선인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이 같은 백호기와 ‘3‧1운동’의 만남은 지난해 ‘제주4‧3’에 이어 제주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기획을 통해 이뤄지면서 백호기가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써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49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대기고, 서귀포고, 오현고, 제주제일고, 제주중앙고 등 5개 고교 학생들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시간을 갖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12번째 선수로 나서는 응원단이 백호기 경기 때 한마음으로 ‘3‧1운동’을 기념하는 도안(바디섹션)‘을 만들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대기고(교장 강문유, 학생회장 이혁재)는 1919년 3월 1일을 기억하자는 내용의 도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혁재 학생회장은 “3‧1절은 지났지만 동료 학생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나누고 싶었다”며 “도안을 보여주니까 모든 학생들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서귀포고(교장 정성중, 학생회장 김형주)는 3월 1일과 태극기를 표현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김형주 학생회장은 “이왕 응원을 하면서 서고인의 긍지와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을 기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고(교장 이계형, 학생회장 김준범)는 3‧1운동 100주년 사업 엠블럼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준범 학생회장은 “백호기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다. 함께하는 응원 속에서 인성적인 측면과 고교생으로서의 역사 인식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제일고(교장 문영봉, 학생회장 서건혁)는 ‘그날의 함성’을 모티브로 해 도안을 기획하고 있다. 서건혁 학생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주년과 태극 문양을 동시에 나타내는 등 백호기 응원을 뜻 깊게 해보자는데 학생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중앙고(교장 채칠성, 학생회장 진혁상)는 3‧1운동 100주년에 초점을 맞추고 바디섹션을 준비하고 있다. 진혁상 학생회장은 “지난해는 아쉽게 빠졌지만 올해는 의미 있는 이벤트를 같이 하자는 제안에 대해 동료 학생들이 적극 찬성했다”고 밝혔다.

백호기가 이번 주말(3월 29일 개막)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 청소년들이 백호기를 통해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이벤트까지 기획하면서 벌써부터 오라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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